이도저도... 끄적임.

휴가 제 1일 째

androbook 본캐 2011. 7. 28. 23:01
어뜨케 마침 딱 물난리가 난 날 다음부터 휴가를 잡아놨었다. 덕분에 오늘 난리통에 서울 안올라가도 되게 되어 매우 다행임. 어제는 징챠... 내 징챠... 이러고 회사를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음.

잠시 어제의 나의 출근 경로를 보자면...

평소와 같이 6시 10분정도에 집을 나섰는데 비가 이미 심상치 않은 것이, 광역버스 타는 버스 정거장이 물에 잠겨서 정거장이 사라졌다. 마을 버스 타고 주욱 가서 지하철 타려는데 1호선 운행이 중지되었다는.....

 
다시 광역버스로 맘을 돌렸지. 사라진 정거장 옆쪽에 있는 발 디딜 틈이 보이는 인도에서 기다렸다가 겨우겨우 광역버스를 탔는데... 고속도로 끝 즈음에 움직이질 않아. 바로 앞 남태령 지하차도는 이미 잠겼다고 하네. 버스 계단 바로 밑까지 물이 넘실대고 있고. 기다려도 기다려도 움직이질 않더니. 우면산 터널이 산사태가 났다네? 허얼... 사람들 모두 버스에서 내려서 선바위 역으로 걸어갔단 말이지. 근데 선바위 역도 폐쇄 되었대. -_- 무슨 피난민 이동하듯 과천대로를 따라 올라가서 남태령 역까지 가서 4호선을 탔음. 2호선으로 갈아타고 교대역에서 내려 회사까지 걸어가니 거의 11시가 다 된 시각. 하알... 그러니. 오늘 또 서울에 올라가야 했다고 생각하면 끔찍. 대신 휴가인 덕에 널널한 평일 오전을 마음껏 만끽하였음.

그리하여 오늘 휴가 제 1일. :) 주말까지 실컷 쉬어야지. 에헤헤헤. 사촌동생 태우고 벼르고 벼르던 좌식의자 사러 나섰다. 조금 바가지를 쓴 것 같긴하지만, 매장에서 물건 사다놓고 팔아야 하는 소상공인이니까... 라는 생각으로 그냥 샀다. 당장 주말을 포함한 휴가 동안 컴퓨터로 할 일도 좀 있고. 사와서 보니 왜 진즉 이걸 안 사고 쩔쩔 맸나 싶다. 좌식 책상 사면서 의자 살 생각을 왜 안 했던가. 이렇게 편한 것을. 앞으로 집에서도 컴퓨터 좀 써야지. 유후~

집에 가서 미드 보면서 샌드위치 해 먹자고 이야기하고, 의자 사서 오는 길에는 장을 봐 왔음. 그리하야 재료를 다 준비하고 오픈 샌드위치~~.
 


동생이랑 각각 두 개씩 만들어 먹고 나니 배 터져 죽겄뜸. 샌드위치 먹고 나서는 파인애플도 잘라 먹고. 아 죠타. 이런게 휴가지. 꼭 어디가야 휴가 인가. 볼 일 보고 맘 편히 집에서 다리 뻗고 쉬는게 휴가다. 만쉐이. 내일은 또 여러 스케쥴이 있지만 그 중 어느 옵션을 선택할지는 내일이 되어 봐야 알겠지. 룰루랄라. 쉬자 쉬자. 죠타 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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