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아주 어릴 때부터 팬이었던 셜록 홈즈~. 까앗. 6~7살 글 배우기 시작하면서 접한 만화책 보물섬에서(동화책은 읽어본 기억이 없...어무이...) 부록만화로 나오는 걸 볼 때부터 이미 [휀]이 되었음. 초등2학년 때 집에 들어온 계몽사 문고시리즈 안의 "호움즈의 모험"은 아직까지도 가지고 있고.(오마니가 시리즈 째로 친척에게 넘기셔서, 중고 서점에서 나중에 따로 구입했다. 췟. _-_) 황금가지에서 나온 문고 시리즈는 사서 두고 두고 읽고 있다. 영화와 기존의 영국 드라마 홈즈같은 것들이야 알고 있었지만, 최근 영국에서 만들어진 3부작 셜록에 대한 정보는 요즈음에야 접해서. 관심을 두고 있다가 드디어 토요일에 다운로드 받았다.
2시즌이 계획되어 있다는 말에 안심이 되긴 하지만 한 시즌에 달랑 3편 뿐이라닉!!!(드라마 제목 자체로 나는 이미 퐁당 빠져 버뤼었솨.)
일단 주인공.
1. 홈즈
오늘 친구님에게 전화로도 설명했는데, 주인공 홈즈역할의 이 분. 옆 모습은 말 그대로 영국 귀공자 스타일인데, 앞모습은 참으로 아저씨 스럽고, 목소리는 와우. 저음의 울림이... 배우의 목소리가 참으로 맘에 드는데다가 긴 얼굴과 광대, 코, 외모상의 모든 것이 홈즈 역할에 어울리기 그지없다. 홈즈의 삽화인 시드니 파젯의 그림과도 어울리고 홈즈에 대한 왓슨의 묘사와 너무나 잘 맞아떨어진다.(그리고 전혀 엉뚱한 이야기이지만 어쩐지 X-Japan의 요시키와 닮은 듯 하다.)
2. 왓슨
아니 왓슨님이 너무 귀엽지 않소? 물론 현대물로 옮겨오면서 전반적으로 어려진 나이에(외모상으로) 콧수염 없는 얼굴이란걸 감안하더라도, 짧달하기 그지 없는 이 님, 너무 정감가고 귀여운 캐릭이다. 홈즈님의 애정을 듬뿍받기에 손색이 없는 캐릭터.
3. 마이크로프트
헐헐헐. 원작과는 전혀 다르게 무지하게 날씬한 아저씨가 마이크로프트로 나와주신다. 스포일이 될까해서 사진은 올리지 말아야지. 이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이 얼마 없긴하지만, 혹시라도 검색에 걸려서 들어올 수도 있는 분들을 위해.(태그를 활용안하는 데도 내 블로그가 검색이 되는가 보더라...-_-)
드라마가 원작의 줄거리를 많이 차용하고 연결성을 부여하는데 노력을 하는 편이어서 그런지. 날씬한 아저씨로 나오긴 하지만 홈즈와의 대화에서는 다이어트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언급하곤 한다. 생긴 것은 홈즈와 그닥 닮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글쎄, 외국인들의 눈에는 형제로서의 닮은 점이 느껴지는 배우를 쓴 것일까? 현대물로 옮겨오면서 자신이 발기한 클럽에 앉아 정부의 요청에 부응하는 캐릭터에서 CIA 자문으로 역할의 JOB이 바뀌었다.ㅋ
4. 레스트레이드
원작보다 홈즈에 다정하다.(?) 소설 속에서는 어쩔 수 없을 때를 제외하고는 홈즈에게 주로 반발하는 인물인데 반해 드라마에서는 "도노반"이라는 여형사가 홈즈를 달가워하지 않는 레스트레이드의 캐릭을 나눠간 듯. 레스트레이드는 홈즈에게 반발하기 보다는 필요할 때 홈즈를 찾는 역할로서의 캐릭을 주로 보여주고 있다.
5. 모리어티
이도 스포일일까 싶어 모리어티는 사진을 안 올리려고 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에잉. 모리어티는 영 별로야. 에잉. 시즌 2에서 어떻게 변해갈지 모르겠으나 그 역할의 악행과 정치적인 능력, 영국 범죄에 끼치고 있는 영향력등에 대해 인상적인 묘사가 원작만큼 나타나지 않았다. 일단 인물 자체는 소설에서 보인 모습과 너무 많이 틀리므로(모리어티 교수가 너무 깨방정이잖어 -_- 아 낙) 이미 기대하는 바가 없으나, 그 캐릭 자체에 대한 묘사에 대해 앞으로의 시즌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원작 vs 드라마
- 시리즈의 시작
원작의 차용이 아주 귀엽다. "A Study In Pink"라닠ㅋㅋㅋㅋ. 주홍색 연구의 패러디 판. 분홍색 연구이다. 이것만 봐도 원작보다 왓슨이 귀여워보인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ㅋㅋㅋㅋ 아프가니스탄의 동료의 소개를 받아 홈즈를 만나 같은 집에 살게 되는 부분도 본래의 홈즈의 시작과 동일하다.
- 현대판 홈즈
셜록과 왓슨은 여전히 베이커가 221b에 살고, 허드슨 아줌마가 집주인으로 나온다. 왓슨이 책을 내는 대신 블로그를 쓰지만, 그가 홈즈의 사건을 기록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그의 글을 탐탁치 않아하는 홈즈도 그대로이다. 소설 그대로 현대의 홈즈도 과학 수사를 하지만, 요즈음의 쏟아지는 추리물들과 달리 과학에 의존하기 보다는 홈즈 캐릭이 가지고 있는 천재적인 관찰력과 인과관계를 추리해 내는 능력 등에 의해 사건이 해결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홈즈 홈즈 홈즈
바이얼린을 켜고,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날들을 지루하다며 집에서 구르다 빈 벽에 총을 쏴대는 홈즈. 원작에서 왓슨을 미치도록 신경쓰이게 만드는 마약을 하지는 않지만 (방송용이라서인지는 몰라도, 이 때문에 훨씬 밝은 홈즈가 되어 좋다.) 니코틴 패치를 붙이고 나른하게 누워있는 홈즈가 너무 구엽게 그려진다. 아니 정말. 헐. 이렇게나 아저씨인데. 넘흐 귀엽다.
- 가끔은 사건 그대로
기차레일에서 죽은 남자에 대한 사건은 원작의 줄거리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아마도 앞으로의 시즌에서도 소설 속 사건을 그대로 현대로 옮겨오는 에피가 끼어 있을 듯 하고 이런 에피들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기대를 하게 된다. 언능 보고 싶어 언능. 시즌 2를 빨리 만들어줘!!!!! ㅜㅜ
아휴. 3편 마지막 장면에서 울고 싶었다. 여기서 끝나면 어뜨케. 나에게 어서 시즌 2를 달라. orz... 내년까지 어떻게 기다림. 장난하심? ;ㅁ; 하앍. 9월에 나온다던 멘탈리스트 3시즌은 언제 뜨나... 내년까지 멘탈리스트로 홈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야겠다.
1편이 1시간 반짜리 드라마이다 보니 중간즈음에 조금은 지루해지는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는 홈즈. 어서 뒷편을 보여주기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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