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구경

광저우 출장 (2011년 3월)

androbook 본캐 2011. 4. 26. 11:25
이번 광저우 출장으로 총 4번의 중국 출장, 3개 도시 순회가 되었... 처음은 상해, 두번째, 세번째는 베이징으로 출장을 다녀왔고 이번 출장은 광저우가 되었습니다.

요번 출장의 달랐던 점은, 저쪽 프로젝트 리더분이 기존과 다른 분이었다는.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도 많이 달랐고..?.. 내 맘의 압박은 줄어든게 아니었지만, 그래도 중국 사람들 특유의 느긋함과 인간적인 대접을 느낄 수 있는 출장이었습니다. ㅋㅋㅋ

혼자 한달이나 있다 오려니 많이 심심할 뻔 했는데(일이 아무리 많아도 심심한 건 심심한거임) 같은 날짜에 같은 곳으로 출장 오신 변수석님 덕분에 다행히 혼자 굴러다니는 일은 없었습니다. 덕분에 시내 구경도 한 번 다녀오고, 중국 분들과 회식(?)도 한 번 하고. ^^ 밤이면 심심치 않게 맥주도 마시고. 훗.

안타까운 것은 비행기에 탑승함과 동시에 출장나간 내 정신(?) 덕에 돌아오는길에(당췌 어디서 흘렸는지... -_-) 오마니께서 사 주셨던 몇 년간 잘 입던 나의 가죽 자켓을 잃어버리고 왔다는 것 하나... 으흙흙 ;_; 바이바이 내 자켓. 내가 널 무척 아꼈었어. 기억해 주길 바래. 으흙.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정리하려니 뭘 했는지 기억이 잘 안.... 사진이나 정리해 둬야겠습니다. 먼저, 이번 출장에서 내 휴식처가 되어줬던 호텔방.



실상은 메모리 최적화, 속도 최적화라는 과제에 짓눌린 피폐한 나였음에도 불구하고, 호텔 아침 뷔페의  서버 언니들에겐 뭔가 내가 되게 프로페셔널한 전문직 여성으로 보였나봅니다. 제법 비싼 호텔에 매일 아침 노트북을 매고 나와 씨리얼을 후룩후룩하길 일주일이 넘어가니, 아침마다 서버언니들이 제법 반갑게 '헬로 미스 리~'하고 인사를 해줬습니다. 흐용흐용. 메일 주소를 건내 준 언니도 있었는데 연락은 한 번도 안 해봤네요. 죄송... -_-;

첫 날이었나, 울 회사 지사도 아니고, 한국 사람들이 많이 근무하는 곳도 아닌 남의 회사 중국지사에 덜렁 던져져서 저녁에는 뭘 먹나 고민하다가 호텔 식당에 들어가 아는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사진 메뉴가 없었다...) 챠오판 이거, 탕수리지 이거, 꿩바오지딩 이거... 한마디로 겁나 많이 시킨거지 ㅋㅋㅋ. 실은 챠오판(볶음밥)이 아니라 미판(밥)을 시켰어야 했는데 순간 헷갈려버린 덕에 밥도 크고 요리도 두개나. 우걱우걱 먹다가 호텔방으로 남은 걸 들고 들어왔죠.



그래도 둘째날 부터는 전혀 다른 프로젝트로 오셨지만 같은 일정으로 출장오신 변수석님을 만나 (우리 회사 수석님 아니었음. 출장 가서 처음 뵌 저기 회사 수석님이었으나, 너무 좋으신 분. 출장 내내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당.) 식사도 같이 하러 다니고, 덕분에 광저우 시내도 한 번 구경하고, 내 프로젝트와 전혀 상관 없는 변수석님 팀 중국분들과 회식도 하고. ㅋㅋㅋ 나름 즐거운 한 달을 보낼 수 있었다는 이야기.



한 달을 예상하고 출발했던 출장이라서 떠나기 전에 미용실에 들러 앞머리를 깨끗이 정리해달라고 했는데, 완전 몽실이를 만들어주셨었던... -_- ... 기억도 납니다.

광저우 출장 포스팅은 만들어놓고 정리도 안하고 비공개로 몇 년을 묵힌 건지... 새삼 블로그를 둘러보다가 마무리를 지어놓아야겠다 생각이 들어 사진을 정리해 올려둡니다. 그래도 북경, 상해 출장에 비해 맘이 많이 여유로웠던 출장이었습니당.


변수석님, 최책임님 덕분이었어요. 감사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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