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것들 기록

현재 나의 독서 환경

androbook 본캐 2017. 9. 8. 15:15

2017현재나의 책 읽기 환경 구성

현재 나의 독서 환경 구성은 다음과 같음. 읽은 책들이나 정리하려고 카테고리 만들었는데, 왠지 환경 구성부터 정리하고 싶은 이유는...? 여튼 정리해 놓기로 함. 
하드웨어 구성

1. 킨들 (Kindle) 키보드



이거 산지가 몇 년 되었나...확인해보니 벌써 6년이다. 한 번 사서 좋은 제품은 고장나도 같은 걸 다시 사고 싶은 마음인데, 다행히 아마존에서 아직 팔고 있다. >> 아마존 킨들 키보드


고장 났다는 소리는 아니고. 그냥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에 안심이 된다고나 할까. 가격도 낮아졌네. 우왕.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장단점

장점 : 킨들을 사용하는 모두가 알고 있는 장점. 화면이 어찌나 깨끗한지. 가독성이 짱짱임. 게다가 배터리...책 안 읽고 두면 한달이고 두달이고 끄떡 없음. 산 지가 몇 해인데 아직도 배터리 지속 시간이 줄어든 느낌이 거의 없음.페이지 넘어가는 속도도 빠름. 이북 리더기를 킨들로 시작한 덕분에, 나중에 국내 샘 단말기 사고선 첫 주에 고장인 줄 알고 고객센터에 신고했다. -_-;;; 이북 카페에서 다른 사용자들 후기 보고서 아, 이게 원래 이런거구나, 하고는 곧 신고 종료 했지만. 또, 버튼 형 페이지 이동. 넘나 좋은 것. 왼쪽 오른쪽 모두 앞 뒤로 이동하는 버튼이 있어서 서서 읽어도, 누워서 읽어도,(누워서 읽으면 안됩니다. 눈 나빠짐 ㅜㅜ) 한 손으로 들고 보기에 넘나 편하다.

단점 : 단점... 하아... 아마존에 한글 컨텐츠가 별로 없다는 거지. 아마존이 한국에 진출한다는 소문은 몇 년 전부터 있었지만, 아직도 소식이 없.... 포기해야 할 듯. 하지만 가끔 시리즈들을 거의 헐값에 파는 이벤트들이 있을 때 원서 쟁여두는 희열이라던지, 좋아하는 시리즈 물 중 아직 한국에 번역본이 나오지 않은 최신본을 사서 읽는 재미가 쏠쏠함. (영어 소설을 읽긴 하지만 아무래도 한국인인 나는 한글 소설이 편하다. -_-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나오지 않은 것들은 급한 마음에 아마존에서 구입하기도 함.) 또 개인적으로 영어 단문들을 많이 읽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은 편. 외국의 아마추어 소설들은 사이트들에서 이북 형태로 제공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DRM이 걸리지 않은 이런 소설들을 읽기에 아주 적합하다. 어... 단점을 쓰고 있었는데 왜 좋은 점으로 넘어가고 있는가...? ㅋㅋㅋㅋㅋ 킨들 넘나 좋은 것. 아껴주고 싶다. 



2. 교보 샘 (SAM)




산지가... 1년 6개월에서 2년 사이인 듯. 어디에서 샀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사던 당시에도 교보 홈페이지에서는 팔지 않고 있었고, 다른 사이트에서 리퍼 제품을 샀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못 산다!!!!!!!!!!!!!!!!! 단말기에 문제 생기면 버려야 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다시 팔지 않는가 교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장단점

장점 : 무엇보다. 싸다. 아니 쌌다. 교보 홈페이지에서 그 판매 흔적을 볼 수 있는데.  보면 새 단말임에도 59,000원. 제휴 카드를 사용하면 49,000원에 살 수 있었다. 내가 살 때에도 리퍼 제품을 4만원 대에 구매 했었다. 이북 리더기는 정말 책을 보기 위해서만 사용하는 단말이기 때문에, 컨텐츠를 구매 해야 그 가치가 있다. 다른 말로 하면 단말 자체는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너무 큰 비용을 주고서는 못 사겠다. (나는 그렇다.) 또, 한글 컨텐츠가 잔뜩 지원된다. 그러니까 교보 문고에서 파는 e-book들이 대부분 한글 컨텐츠니까, 한글 소설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거다. 게다가 교보 문고의 e-book 서비스인 SAM 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나도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인데, 컨텐츠를 영구 구매하는 대신, 180일 대여를 하는 방식이다. 대신 저렴한 비용으로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좋음. (SAM 서비스의 단점들도 있지만 그건 아래쪽 소프트웨어 환경 구성에서 다시 이야기하기로.) 또 열린 서재 기능이 있어서 다른 DRM의 e-book 구매도 가능하다. 북큐브 소프트웨어를 깔아서 북큐브 컨텐츠를 볼 수 있다는 거다.

단점 : 단점... 많지...ㅋㅋㅋ 위에 킨들을 언급하면서 이야기 했었는데, 하드웨어적인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킨들만 사용했던 내가 고장으로 착각하고 신고 했을 만큼 ㅋㅋㅋㅋㅋㅋ 일단 배터리도 고장으로 착각할 수준... . 소설하나를 하루 종일 읽으면, 그 날 밤에 충전해야 한다. 책을 안 읽고 그냥 방치해 둘 때에도 1,2주에 한 번은 확인하고 완충해 두어야 나중에 책 읽어야지~ 결심하고 들었다가 안 켜져서 당황하는 일을 면할 수 있다. (결심은 뒤로 하고, 수 시간 이상 충전기에 꼽아 두어야 한다.) 와이파이를 켜 두면 배터리  닳는 수준이 무서울 정도다. 컨텐츠 다운로드 때에만 켜고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바로 꺼 둔다 ㄷㄷㄷ. 화면 가독성도 좋지 않다. 구매 당시 킨들이나 샘이나 모두 e-ink를 쓰는 단말인데 얘만 왜 이렇게 화면이 흐릿한가.. 싶었다. 화면 전환 시 잔상도 지저분하다. 한 번씩 잔상제거 버튼을 누르면서 보지만 여전히 가독성이 좋지 않다. 페이지 넘김 방식이 터치 방식인 것도 불편하다. 앞 페이지로 가려면 왼쪽, 뒤 페이지로 가려면 오른쪽을 터치해야 하기 때문에, 한 손으로 책을 보기 힘들다. 게다가 구매한지 1년 반쯤 지나자, 겉면의 코팅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허허허허허... 왜 자꾸 내 손에 허연 것이 묻어나나 했더니 코팅이 벗겨져서 손에 묻어나는 것이었다. 일단 그냥 테잎을 붙여버렸다. ㅠㅠㅠㅠ 다시 구매도 못하고!!!! 으으으...다른 리더기들은 비싸고!!! ㅠㅠㅠㅠ 여하간 이러한 여러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저 위쪽의 장점들도 있기 때문에- 원하는 전자책을 사서 눈 아프지 않게 e-ink 출력으로 볼 수 있다는 기본적인 기능이 동작하기에- 내 가방에 늘 들려 다니는 놈이다.


SAM 단말이 운명을 다하게 되면... 그 땐 아마도 크레마 사운드를 구매하지 싶다. 킨들처럼 버튼 식 페이지 넘김이 지원되고, 그나마 국내 전자책 단말기들 가운데에 저렴한 편.... (그래도 10만원!!! ㅜㅜㅜ)...이기 때문에. 사야할 때에 조금 더 저렴해져 있었으면 좋겠다...




소프트웨어(콘텐츠) 구성

책을 좋아하는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내가 책을 좋아하는 축인가...?) 나도 실물 '책' 욕심이 좀 있다. 돈을 벌게 되면 예쁜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꿈도 있었는데, 실현이 된다면 전 세계를 다니면서 어린이 소설, 동화책들을 수집해보고 싶었다. (과연 언젠가는 실현이 될까?) 대학 때 없는 용돈 모아서 황금가지에서 출판한 홈즈 시리즈도 샀었고,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도 11편까지는 실물 책으로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점점 공간이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ㅜㅜ 돈 벌어서 집을 짓게 된다면 근사한 서재를 만드는 꿈도 있다만 아직은 궁핍하니. 게다가 몇몇 책들은 사놓고 두 번은 안 읽을 것 같다는 생각에 후회하기도 한다.


해서 소유-욕심을 버리고 대여 쪽으로 눈을 돌렸다. 몇 년 전에는 집 근처 대학 도서관에 보증금을 내고 등록해서 책을 빌려 읽었었는데, 전자책 출판이 점점 많아지니 그럴 필요도 없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현재 나의 책 읽는 소프트웨어-콘텐츠-환경은 이렇다.


아마존 킨들에서 구입하는 해외 원서 

+ 교보 SAM2를 통해 180일 대여하는 국내서

+ 전자 도서관에서 대여하는 도서

+ 정말 사고 싶은 책은 실물로 구입



 장단점이랄까, 각 콘텐츠들에 대해 조금 더 주절거려 보자면...

아마존 킨들 원서는 정말 필요할 때,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 물의 신간이 번역되어 나오려면 멀었을 때, 유용하다. 가끔 영어 읽기가 싫을 때, 아마존 에코닷에 읽으라고 시켜 놓으면 듣다가 잠들 수도 있다. 알렉사(에코닷 AI)가 읽다가 네트워크가 끊기는 지 종종 지가 알아서 끊겨버리기 때문에 종료는 걱정하지 않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킨들 자체에 TTS 기능이 있긴 한데, 펌웨어를 업데이트 안 해서 그런가, 킨들에서 읽어주는 것보다 알렉사가 자연스럽다. 


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속도는 한글 책 같지 않다. 영어 단편 소설들 (아마추어 소설들)은 아무래도 독자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좀 자극적이어서 그런지 금방 읽히는 편인데, 출간 소설들은 그 호흡이 길다보니, 읽다 보면 한글 소설 같지 않게 집중력이 잘 흩어지는 편이다. (중간 중간 모르는 단어도 찾고 하다보면 그렇다.)


또 아마존은 세일을 잘한다. 유명한 작가의 소설들은 묶어서 세일을 하기도 하고, 블랙 프라이데이 근처에 가면 세일을 하기도 한다. 해서 원서로 읽지도 않을 셜록 홈즈 전집도 또 사고....알고 보니 셜록 홈즈 원서 전자책 무료로 뿌리더라...젝일


교보 SAM2는 국내 출간 도서들을 읽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 SAM 서비스가 여러 개인데, 뒤에 붙어 있는 숫자가 한 달에 구입할 수 있는 책의 수를 나타낸다. 난 한 달에 두 권을 구입할 수 있는 SAM2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전자 도서관 책과 더불어 읽다보면 이 숫자가 부족하게 느껴진 적은 없다. 


일단 구입이라고 표현했는데, 사실상은 180일 간의 대여다. 180일 대여에 큰 불만은 없다. 적은 가격으로 빌려 보는 거니까. (SAM2의 경우 한 달 이용 가격이 부가세 포함 7700원이다. 1년 약정 시.) 다만. 대여했던 책을 구매하고 싶을 때에 어드밴티지가 전혀 없는 것은 좀 불만이다. 책을 읽고 영구 소장하고 싶을 때에는 다시 책 가격 그대로를 주고 사야한다. SAM을 통해 읽었던 책을 구매할 때에는 조금의 할인이라도 보태 주면 어떠할런지?... 교보 분들 보고 계십니까? (그럴리가


또한, e-Book으로 출시되었더라도 SAM 서비스에는 포함되지 않는 책들이 꽤 있다. 가뜩이나 모든 책이 전자책으로 출시되는 것도 아닌데, 전자책으로 나와도 SAM 서비스로는 읽을 수 없다니 선택의 폭이 더 줄어든다. 이러한 점 때문에 1년 이용 후 서비스 연장을 하지 않았었는데, 좋아하는 시리즈 물이 몇 개 더 생기다 보니 SAM으로 읽을 책이 생겨서 또 다시 1년을 가입했다.


전자 도서관. 넘나 좋은 것. 모든 사람이 가입할 수 있는 전자 도서관에 하나 가입하고, 졸업한 대학의 전자 도서관에 가입을 했더니, SAM으로 읽을 수 없는 많은 책들도 읽을 수 있어서 좋으다. 다만 현실 도서관이 그러하듯 책 마다 대출 가능 권수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유명한 책들은 대기를 타야하고, 대출되면 5일~7일 내로 읽고 반납해야만 한다. 대학 도서관에서는 가끔 학기 중 강의에 쓰이는지 내내 예약도 되지 않는 도서들이 있지만, 나야 졸업한 사람이니, 나머지 책들을 빌릴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다.




여하튼.


요런 환경 아래에서 독서 중이다. 주로 추리물을 좋아한다. 책을 읽고 반납하다보니, 기억력 나쁜 내 머리로 예전에 읽었던 책을 떠 올리는 일이 수월치가 않아....크흡... -_- 읽은 책들은 기록을 좀 남겨두기로 마음 먹었다. 아... 이거 쓰는 데 꽤 오래 걸렸네. 이제 책 읽으러 가야지~ 랄라~... ...응? 아니 일하러 가야지. '_')





어디서 나온 사진이지... 출처를 모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