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저도... 끄적임.

오랜만의 공연. 컬쳐데이★

androbook 본캐 2016. 2. 25. 11:28

작년 어드메인가 예매해 놓은 베네딕트의 <햄릿>을 보고 왔음~. 꺗. 이번 달 컬쳐데이는 햄릿이돳!!! 이라고 이야기하고 암 생각 없는 회사 동생을 질질 끌고 다녀옴 ㅋ. 사실 최근 몇 달 제대로 된 컬쳐데이를 못하고 대강 지나가다가 예매해놓은 핑계로 어제 오후 조금 일찍 업무를 정리하고 공연장에 다녀왔다.


7시 반 공연에 가는 시간 한 시간을 잡고 넉넉하게 가자고 5시 40분쯤 회사에서 출발을 했다. 가기 전에 보온병에 커피를 내리고, 가는 길에는 베이커리에 들러서 샌드위치도 사고. :) 샌드위치는 도착해서 먹기로 했는데, 길도 어느정도 막히고 6시 넘었다고 배도 고프고.... 가는 길에 차에서 샌드위치를 먹기 시작했다. 샌드위치에 커피 캬아 좋아!! 넘 맛있었!!


도착하니 6시 40분쯤. 주차를 하고 먹던 샌드위치를 마저 먹고 해오름 극장으로 전진! 티켓팅을 하고.~ 룰루~ 팜플렛도 받고~ 랄랏~



오랜만의 공연관람이었는데, 사실 난 햄릿을 읽어본 적이 없다. 워낙 유명하니 대충 내용이야 알고 있지만 공연을 보면서 아 저렇게 된 것이로군~ 제대로 시나리오를 알았음. 책을 안 읽어보았지만, 대사들이 딱 책에서 나온듯한 대사들이었는데 극 초반에 그 문어체에 적응하느라 조금 지루했지만 내용이 워낙 막장(?)이어서 그런가 흡입력이 있었음. 


가볍기 그지 없는 나의 감상을 몇 줄 적어보자면 먼저, 전에 프랑켄슈타인을 보면서도 느낀거지만 영국 국립극장의 무대장치들이 참 멋지다. 어쩜 저렇게 잘 만들었지 싶은. 또 NT Live를 위해 한 촬영이 참 잘 되었다는 생각. 연극을 이렇게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네 싶게 여러 각도에서 연극을 참 잘 살려서 찍은 것 같다.


또, 배우들의 연기력. 몰입도가 참 멋짐. 어떻게 저렇게 짧은 시간 안에 저렇게 몰입해서 연기를 하나 싶음. 계속 울고 있는 오필리어 역의 배우도 신기신기. 땀과 눈물을 동시에 흘리고 있는 베네딕트와 다른 배우들도 신기신기. 멋져보임. 팬심으로서 말하자면 곱실곱실한 베네딕트 머리 한 번 쓱쓱 쓸어주고 싶었음.


마지막으로 든 생각. '으아~ 400년 된 막장 드라마야.' 랄까. 햄릿을 보고 나니 현대의 막장 드라마들이 다 저것의 클리셰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음. ㅋㅋㅋㅋㅋㅋ.


연극 보고 나오는 길에 주차 사전정산을 하고 있는데 회사 동생이 어딘가로 사라지더니 극장에서 출간되는 잡지를 가져다 주었음. 사는 거 아니고 그냥 가져가는 거라며. 폰에 있는 사진인데도 종이로 인쇄된 걸 가져오니 씽나!!!! 좋아!!! 하핳하하하하하핳ㅎ 잘했어!!!!! 라고 마구 칭찬 ㅋㅋㅋ




공연이 꽤 길다. 3시간 짜리 공연에 중간 휴식도 있고, 공연 전 에필로그 영상도 있고 해서 끝나고 나니 11시가 되었음. 회사 동생을 차로 바래다 주고 집에 가니 12시가 넘음. 트핫. 씻고 어쩌고, 기절하듯 잠들었다가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황급히 준비하고 회사에 나왔다. 회사에 나와 내 얼굴을 보니 가뜩 살 찐 얼굴이 팅팅 불은 듯. 카핫핫핫.



얼굴이 띵띵띵띵

눈이 사정없이 부었.


여튼 오랜만의 넘 재미있는 나들이였음~~~~~. 다음에 또 베니 공연 NT Live 하면 꼭 볼테얏!! 긍게 이제 고만 진정하고 일해야지. ㅋㅋ







오늘도~ 좋은 하루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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