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저도... 끄적임.

주말의 사브작사브작

androbook 본캐 2019. 5. 13. 00:46
어제는 사촌 동생이 결혼식이었음.

축하한다 고담국장~ㅋㅋㅋ

오늘은 가족들과 제법 맛있는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오랜만에 차이나타운 쪽으로 나들이를 함. 남동생이 쏘는 점심은 중국집 저렴이 코스요리를 먹었는데 구성이 괜춘괜춘. 블로그를 뒤져보고 문차이나라는 곳을 찾아가 봤다. 1인당 18000원에 <샐러드-게살스프-유산슬-칠리새우-탕수육-식사>가 나옴. 연중무휴 라고 하니 나중에 언니네랑 조카들 데리고 한 번 더 와 봐야겠다고 생각함. :)

차이나타운에서 중구청으로 연결되는 거리에는 옛날 일본식 주택들이 아기자기 카페들로 꾸며져 있다. (근현대에 제물포 항이 있어 일본인들이 많이들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배도 부르고 하니 이 곳을 슬렁슬렁 걷다가 전에도 간 적이 있던 팥알이라는 곳에 들렀다. 

엄마랑 이모가 좋아할 법한 곳이어서 모시고 갔는데 역시나 나름 반응이 좋았음 ㅎㅎ. 오랜만에 가니 내부가 더 넓게 정돈 되어서 더 좋았다는. 이름이 팥알인 만큼 직접 끓이신다는 팥을 활용한 팥빙수, 팥죽 같은 메뉴가 시그니쳐인데....내가 팥을 별로 안 좋아하는고로 ㅡㅡ; 커피메뉴를 마심. 커피도 맛있는 곳


근대 일본식 가옥을 그대로 살려둔 인테리어라서 2층 다다미방으로 올라가 모임을 가질 수도 있다. 다만 5인 이상인 경우만 예약 후 이용 가능. 그냥 올라가 보는 건 아무 상관이 없는데, 올라가서 오마니랑 이모 사진 찍어드리는 와중에 남동생이 일본 귀신 얘기를 들먹이는 통에 겁 많으신 이모님 카메라도 못 끄고 달려나오셨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눔식히.


이외에도 인천과 관련한 여러 서적도 볼 수 있고 기념품도 살 수 있는 곳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있음. 전에 이 곳에서 근대 인천의 흑백 사진으로 만든 엽서를 사온 적이 있는데 오늘 가보니 인천이라는 한문이 아로새겨진 예쁜 밀크글라스를 판매하고 있었다. 다음에 가면 사올 예정. 오늘은 근래 지출이 많았던고로 침만 꿀꺽 삼키고 옴.

집에 와서는 한 잠 늘어지게 잔 후 어제 동생과 다이소 나들이에서 사온 천원짜리 네일 파츠를 붙여봄 ㅋㅋㅋㅋㅋㅋ

회사에서 다른 아가씨 손톱에 있는 큐빅이 너무 예뻐보여서 나도 천원으로 시도해 봄.

사진에는 무슨 쌀알이 손톱에 붙은 것 마냥 보이지만....가까이에서 보지만 않으면 나름 성공적 ㅋㅋㅋㅋ캬캬컄ㅋㅋ 오마니가 젤 큰 큐빅이 젤 이쁘다신다. 손을 살랑살랑 흔들어보면 반짝반짝해서 기분이 좋아진다능. 천원의 가성비로는 만족만족. 네일을 칠하면서 매니큐어가 왜 이리 된가 했더니(칠할 때마다 끝에 엿가락처럼 매니큐어가 이어지는 현상이...처음엔 먼지 묻은 줄...) 2014년 제품이었다. 징하게 썼구먼. 3000원 들여서 같은색으로 다시 사야지 ㅋ.

이렇게 저렇게 주말이 마무리 됨.
이번 주에도 좋은 일만 가득한 한 주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