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부터 그런 소리 들었다. 물론 융통성이란 걸 갖자고 나름 노력해서 삶이 너무 뻑뻑해지지 않도록 최대한 애쓰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원칙주의자다. 규율에서 하지 말라고 한 건 하고 싶지 않고, 어쩌다가 위반 시에는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활활 타오르는 경험을 하며, 남들이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을 볼 때에 화가 솟아오른다.
말했듯이 융통성이란 걸 가지려 애쓴다. 그런데 이 융통성이란게, 너무 주관적인 기준에 맞춰져 그럴 수도 있지라고 넘어가다보면 규칙이란게 의미 없어지고 함께 사는 사회가 엉망이 되는거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어릴 때 친구들이 서운해 하기도 했다. 알고 있다. 친구라고 해도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나름 돌려 말하려 애써보지만, 눈 앞에서 목격될 때에는 말이 바로 나가게 된다.
나이가 들고 나름 유해지게 되었지만, 나이들며 능글맞아지는 건 거부한다. 남보다 내가 먼저고, 다른 사람보다 내 가족이 먼저라는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마음이 당연하니까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내가 먼저 가고 싶어도 줄이 서 있다면 내 앞의 사람을 먼저 보내는 것이 인간 사회의 순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좀 더 많이 먹고 싶어도 먹을 것이 한정되어 있다면 다른 사람과 나누어 먹을 줄 아는 것이 인간이다.
어떤 궤변을 줄줄 늘어놓아도,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게 선한 일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사람들이 모두 함께 동의해야 하는 정의다.
사회가 뻑뻑해 지니 사람들도 뻑뻑해지고, 사람들도 저마다 자기 것 챙기기에 여념이 없지만 내가 한 번 뒤돌아볼 때 나처럼 둘러보는 누군가가 어딘가에도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나름 나를 챙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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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갑작스런 충동에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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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놓고 다시 읽으니 손발이 오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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